이미지
이미지
이미지
합격수기
수험정보 > 합격수기

17년 지방직 합격수기[토목 비전공]

안녕하세요. 저는 수험 생활을 4~5개월정도 했고, 17' 하반기 추가채용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저는 토목을 전공하지 않았으며, 시험 응시 전에는 토목이라는 분야에서 뭘 배우는지 뭐 하는 곳인지 하나도 몰랐습니다. 때문에 제가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 '비전공자로 언제쯤 합격할까', '전공을 단기간에 이해할 수 있을까'하는걱정에 제대로된 계획을 세울 수 없었고, 아무 정보가 없는 상태로 막연히 공부를 시작해야한다는 막막함이 있었습니다. 분명 지금 저와 비슷한 분이 계실것이라 생각하여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 수기를 자세하게 써보겠습니다. 우선 간략히 저의 과거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학교 졸업 이전까지 바쁘게, 또, 늘 급하게 살아왔습니다.빠른년생 이득(?)을 좀 봐서 19살에 대학교에 입학, 1학년 후 군대 다녀와서 21살에 전역, 다시 복학 후 조기졸업까지 해서 24살이던 17년 여름에 졸업을 했습니다. 학교는 명문대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공대를 나왔고, 미래에 대한 생각없이 그냥 현재에 충실하며 4년간, 정확히는 3년 6개월 간 학교를 다녔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방학을 이용해 전공불문 공통 자격증이나 몇 개 따놓자'해서 틈틈이 한국사, 컴활, 토익, kbs 한국어, 기사 등을 취득했습니다.(공교롭게도 공무원 시험에 모두 관련있는 것들이었습니다.)괜히 혼자 급해서 되는 대로 지체 없이 살려고 하다 보니, 애초에 계획하고 꿈꿨던 진로에서 저도 모르게 멀어졌고, 어느새 여기까지 와 있었습니다. 막상 졸업할 때가 되니, 대기업은 공대 메이저 학과가 주를 이루고 있고, 제 전공으로는 공공기관과 공무원밖에 선택지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NCS는 점수 피드백이 불가능하고 제 실력을 가늠하고 향상시키기가 상당히 애매한 시험이라 판단했습니다. 그에 반해 공무원 시험은 꽤나 정량적이고 어느 정도 점수에 도달하도록 실력만 만들면 상대적으로 확실한 시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제가 취득한 기사와 자격증이 가산점으로 인정되었고, 이미 6점을 채워놨다는 장점이 있어서 공무원 시험에 도전해봤습니다.

 

- 수험생활 -

수험생활은 무조건 집에서 했습니다. 노량진이나 학원, 도서관 등을 다니는 것에 비해 이동 시간, 식사 시간 등 시간적 측면이나 비용적 측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여서 차라리 더 자고 더 쉬고 더 노는 시간에 충분히 할애했습니다. 실제로 본 적은 없으나 옛날에 TV에 나오는 노량진 풍경을 보면 꼭두새벽부터 좋은 자리에 앉으려고 줄까지 서면서 고군분투하고 있었습니다. 야행성이면 야행성이지, 누구보다 새벽형 인간이 아닌 저는 그렇게 부지런할 자신은 전혀 없었고 거기에 맞출 생각도 없었습니다. 또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 새로운 유혹거리가 생겨나서 공부에 오히려 더욱 방해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었습니다. 무슨 말을 써놨는지 이해도 안 되는 책 앞에서 혼자 공부하다보면 자괴감도 들고, '진짜 바로 합격할 수 있을까','혼자 쓸데없는 짓하고 있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또, 대부분 친구들이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기때문에 여러 단톡방에서 아직 재밌게 학교 생활하는 친구들에 저를 비교해보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급격히 우울해지고 감정기복이 심해지곤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 꾸역꾸역 잘 버틴 덕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하루 순수공부시간은 보통 8~9시간 정도만 했습니다. 보통 공부하는 날은 아침 7시반에 일어나서 식사 후 씻고, 8시부터 2시간 공부하면 잠이 와서 그냥 책상 바로 옆 침대에 누워서 2시간 푹 잤습니다. 12시쯤 눈뜨면 1시간 공부 조금 더 하고 13~14시까지 점심 먹으면서 TV 봤습니다. 14~16시 다시 공부. 16시부터 18시까지 운동. 18~20시 저녁시간. 20시부터 3~4시간 정도 공부하고 잤습니다. 사실 이렇게 적으니 제 스스로도 공부량이 많지는 않게 느껴집니다. 어찌보면 중고등학생보다 공부량이 적어보이지만, 이미 대학 문화 생활에 익숙해진 터라 매일 12시간씩 공부시간을 유지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대신 달리 생각하여, 요즘 중요하게 생각하는 '워라밸'처럼 공부에도 '공라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래서 운동 시간, 쉬는 시간도 적절히 하루 일과에 일부러 포함시켰습니다. 또한, 제가 대학생 때 친구들과 놀고 술마시고 놀러다니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수험기간 동안 완전히 끊지는 못하고 대폭 줄여서 1주에 2번 정도 간단히 반주(저녁시간내 해결), 2주에 한 번 정도는 6시이후에 원없이 마시는 것을 제 나름의 규칙으로 정했습니다. 또, 볼만한 영화가 개봉하면 주말에 집앞에 잠깐 조조로 보고 오곤 했습니다. 대략 2주에 한 번 정도 간 것 같습니다.마지막으로 휴식하려고 마음먹은 날에는 아무 생각않고 휴식했습니다. 수험기간동안 2박3일 정도 짧게 여행도 3번 정도 다녀오고, 황금 추석연휴 때는 어차피 집에서 공부가 불가능한 상태라 5일정도 통으로 쉬었습니다.책상에 앉아서 잡생각하고 딴짓하면서 그래도 책상에 앉아있었다고 자신을 위로하기보다는, 차라리 공부하지않으면 과감히 쉬고, 쉬다보면 또 '이렇게 놀아도 되나' 싶어서 자연스레 책상으로 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학습방법 -

공부는 역시 자신만의 스타일로 하시는 게 가장 좋을듯합니다. 대부분 수능이라는 큰 시험을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학습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눈만 열일하는 공부가 가장 좋았습니다. 세종 대왕님은 책 한 권을 100번씩은 읽었다고 하죠. 저같은 경우에도 손으로 적는 것을 최소화하고 읽기만 많이 했습니다.비전공자인 저같은 경우, 시험에서 가장 취약 과목은 역시나 전공 과목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인강을 수강하기로 했고, 장성국 교수님의 2017년 응용역학 토목설계 기본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과목별로 하나씩 말씀드리겠습니다.

 

국어부터 말씀드리면, 사실 저는 국어는 거의 포기했습니다. 한국어 자격증이 있어서 어느 정도 조금은 공부가 돼있으리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것도 자격증 딸 때 벼락치기로 바짝했던 것이고 이미 1~2년 정도 지난 터라 당연히 거의 다 까먹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이 코앞이다보니 국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는 없었습니다. 국어 영어는 단기간에 점수가 오르는 과목이 아니라 생각했으니까요.그래서 최소한의 준비로,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문득 맞춤법이 생각 안 날 때 바로바로 네이버 검색을 습관화했습니다.그리고 시험치기 딱 3주전쯤부터 13년~17년 기출을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풀어보고 거기 나오는 문법과 표준어만 익히고, 사자성어만 인터넷에서 150개 정도 알아두었습니다.그래도 옛날에 수능공부를 꽤 했으니 아무리 못해도 과락은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75점 정도를 목표로 생각했고, 푸는 데 20분 안 넘기는 연습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75점 맞았습니다. 시험이 쉬웠던 터라 아쉬움도 조금 남았습니다만 애초에 목표했던 20분, 75점은 달성해서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수험 시작 전 토익 800후반 정도였습니다. 토익과 유형은 좀 다르지만, 어렵게 출제된다하더라도 웬만해선 과락은 안 맞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기본서를 하나 사서 매일 조금씩 공무원 시험 유형과 감각을 익히고 안 잊도록 몇 번 더 읽었습니다. 문법 기본서 총 6~7번 정도 읽은 것 같습니다. 감을 익힌단 생각으로 책읽듯 편하게 읽었습니다. 또, 30일 정도 전부터는 하루에 공무원 단어 100단어씩 누적해서 공부하는 방법으로, 시험 치는 날까지 3000단어를 거의 완벽히 외워 갔습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보니 푸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지만 시험에서 30분이나 써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갈수록 초조해져서 읽히지도 않고 결과적으로 65점 나왔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듯이 모르는 게 문제가아니라 시간이 부족해서 점수가 안나온다는 말씀에 다시 한번 공감했습니다.

 

한국사는, 한국사 자격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단기간 기출만 파서 딴 것이고 시간이 꽤 많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자세하게 사건의 시간 순서나 사료에 관해서는 몰랐지만, 최소한의 기초 용어 '노비안검법', '민며느리제' 이런 것들이 뭔지는 기억하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한국사도 압축기본서(600쪽정도)를 시험 40일전쯤 사서 매일 120쪽 정도씩 역사책보듯이 읽었습니다. 5일에 한 번씩 정독해서 40일간 8번정도 읽었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 또 주구장창 풀었습니다. 시험에서는 80점 득점했는데 딱 공부한 정도 나온 듯합니다. 그 책에는 우제점법 고구려라 되있어서 다른거 체크했는데 틀렸고, 평안도 사람?나오는 문제 틀렸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사는 딱 80점정도 맞을만큼만 공부한 것 같습니다. 푸는 데는 10분내외 소요했습니다.

 

다음은 제일 중요한 전공입니다. 응용역학은 제가 처음 수험 시작하면서 거의 1달이상 쏟아부었습니다. 1달 좀 넘는 기간동안 17년 기본개념 인강 2번(1.2배속, 1.6배속) 봤습니다. 130강 정도 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하루에 7~8개씩은 봤습니다. 모멘트가 뭔지 시계방향 반시계방향으로 뭘자꾸 왜 돌리라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그냥 일단 모르면서 기계적으로 문제푸는 요령부터 익혀가면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다른 과목처럼 역학책도 이론 부분에 필기만 조금하고 나머지는 새 책처럼 깨끗합니다. 이 과목도 손으로 풀기보다는 눈으로 계속 봤습니다. 1300쪽정도 되는 책 시험칠 때까지 8~10번정도 읽었습니다. 그에반해 손으로 푼건 연습장 한 권 조금 넘게 썼습니다(토목설계포함). 이렇게 조금씩 하다보니 문제를 보면 어떤 식으로 풀어가야할지 바로 떠오를 정도가 되어갔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문제를 보면 이 문제를 내가 바로 풀 수 있는지, 오래 걸릴 문제인지, 결국 찍을 문제인지 감을 잡아가게 되었습니다. 이게 나중에는 시간 관리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결국 나중에는 비전공자임에도 역학이 전략과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에 가장 아쉬운 과목이 역학입니다. 이번 시험난이도가 쉬웠던 것으로 압니다. 실제로 저도 푸는 데 15분 안으로 다 풀었습니다. 그럼에도 C형기준 1번 단순 모멘트계산문제, 반력이 0이되는 위치(?) 문제, 좌굴하중 공식에 대입하는 문제같은 푸는데 15초도 안걸리는 기초적인 문제들을 틀려버렸습니다. 숫자를 눈으로 공부한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한 문제는 내민보 처짐계산문제였는데 충분히 다 쉽게 풀수 있었던 문제들을 와르르 틀려버려서 80점 맞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목설계입니다. 토목설계도 처음에 뭔지도모르고 막연히 역학보단 쉽겠지하고 만만하게 인강 신청했는데 그냥 달달 외우는게 대부분인 과목이었습니다. 생소한 수식들, 이론들 하나하나 다 외우는데 볼때마다 갑갑했습니다. 응용역학 수강 후부터 1달정도 고스란히 투자했습니다. 이 때는 응용역학 계속 읽으면서 병행하되 토목설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토목설계도 일단 17년 기본강의 두 번 봤습니다. 첫번째는 1.2배속, 두번째는 1.6~8배속 돌렸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암기로 들어갔고 기본서 당연히 8~10번정도 읽었습니다. 토목설계는 보고나서 돌아서면 헷갈리고 외워도 또 몇 분지나면 또 헷갈려서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보는 거 외엔 방법이 없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 15분정도 소요했는데 설계는 계산문제가 아니라 이론 문제에서만 4개를 틀려버렸습니다.사람 욕심에 80점 점수는 좀 아쉬웠지만, 시험 압박감을 생각하면 결국에는 나올 점수가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 푸는 데 약 1시간 30분 쓰고 10분은 마킹 했습니다. 이렇게 평균 76에 가산점 6해서 총 82로 운좋게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장성국 교수님께서 첫인강 OT에서 하신 말씀이 모두 옳았습니다. 단기간에 한국사, 응용역학, 토목설계는 결과적으로 비전공자인 제게도 평균점수를 올려주는 전략 과목이 되어 있었습니다. 수험생활 중에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동영상과 책 앞에서 하루에 몇 번씩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짓인가를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이제는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이 정도 성과를 낸 것이 만족감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옛날부터 인생이 제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그 상황에 맞게 되는 대로 생각없이 조금씩 준비해둔 시험, 점수, 자격증들.. 또, 17년 갑작스런 하반기 추가채용.. 결국 공시를 칠 운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의 인강도 좋았지만 공부를 할수록 개인적으로 책구성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다른 인강과 교재는 본 적 없어서 더 낫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장성국 교수님의 기본서가 비전공자가 고득점을 하는 데에 부족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전공자는 뭐 말할 것도 없겠죠. 책이 두꺼워서 읽을 때마다 고통스러웠지만 한 번 다 볼 때마다 성취감도 꽤 느낄 수 있었습니다. 토목이라는 분야에 첫발을 내딛을 수 있게 해주신 교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회사명: 자카
대표이사: 장성국
주소: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악대로263번길 52 지층
사업자등록번호: 108-03-99400
통신판매업신고번호: 2015-안양동안-480
대표번호: 031-344-8098
개인정보관리책임자: 개인정보담당자(mec3h1@hanmail.net)
이미지